[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3월 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3,406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3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공급 차질 가능성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가장 큰 이유는 물류와 생산 차질 우려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해상 운송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다. 이 지역은 중동산 알루미늄이 미국과 유럽으로 이동하는 핵심 항로다. 만약 이 길이 막히면 시장에 풀리는 알루미늄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해 물건은 줄고 필요한 곳은 그대로이니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다.
여기에 생산 측 변수도 겹쳤다. 모잠비크 모잘 제련소가 유지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며, 바레인 국영 알루미늄 업체 알바(Alba)는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일부 글로벌 업체의 감산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알루미늄이 당분간 부족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단기 공급 부족 신호) 현상이 나타나며 현물 프리미엄도 202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알루미늄 관련 종목에도 영향을 준다. 알루미늄 판재를 생산하는 삼아알미늄, 남선알미늄, 조일알미늄, 알루코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 국면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는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 이슈가 발생할 때는 원자재 테마주로 묶여 단기적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가격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이날 알루미늄 가격은 결국 전일 대비 0.64% 상승에 그쳤다.
결국 투자자들이 봐야 할 핵심은 단 하나다. 중동 전쟁이 실제로 장기화돼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는지 여부다. 이 흐름에 따라 알루미늄 가격과 관련주 움직임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관심 종목]
005490: POSCO홀딩스, 004020: 현대제철, 010130: 고려아연, 006110: 삼아알미늄, 103140: 풍산, 008350: 남선알미늄, 005810: 풍산홀딩스, 295310: 에이치브이엠, 081000: 일진다이아, 001780: 알루코, 004560: 현대비앤지스틸, 024090: 디씨엠, 058430: 포스코스틸리온, 015890: 태경산업, 018470: 조일알미늄, 032560: 황금에스티, 001430: 세아베스틸지주, 084010: 대한제강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