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최근 구리와 니켈 시장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황’ 공급이 흔들리고, 이에 따라 금속 생산 비용이 빠르게 올라가는 상황이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지금 ‘보이지 않는 병목현상(막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버핏연구소 | AI 생성]
핵심 원인은 황이다. 황은 단순한 광물이 아니라 비료와 황산을 만드는 필수 재료다. 특히 구리 SX-EW(습식 전기채취 방식) 공정과 니켈 HPAL(고압산침출, 고온·고압에서 금속을 녹여 추출하는 방식)에 꼭 필요하다. 쉽게 말해 ‘공장을 돌리는 연료’ 같은 존재다.
그런데 전쟁으로 물류가 막히자 황 공급이 줄어들었고, 비료 산업이 먼저 가져가면서 금속 업계는 재료를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영향은 생산국에서 바로 나타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해당 공정 비중이 높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인도네시아 역시 황 수입 의존도가 높아 일부 니켈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글로벌 금속 공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증시에서는 구리 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라 대창, 이구산업 등 구리 관련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이들 기업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니켈 가격 상승 시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들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관건은 전쟁 완화와 해협 정상화 여부다. 다만 비료 산업과의 원료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금속 시장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관심 종목]
005490: POSCO홀딩스, 004020: 현대제철, 010130: 고려아연, 006110: 삼아알미늄, 103140: 풍산, 008350: 남선알미늄, 005810: 풍산홀딩스, 295310: 에이치브이엠, 081000: 일진다이아, 001780: 알루코, 004560: 현대비앤지스틸, 024090: 디씨엠, 058430: 포스코스틸리온, 015890: 태경산업, 018470: 조일알미늄, 032560: 황금에스티, 001430: 세아베스틸지주, 084010: 대한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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