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하나증권이 4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정부의 '전기국가(Electro-state)' 대전환 추진으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며,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 후방 기지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6만7000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종가는 53만8000원이다.
삼성SDI 매출액 비중. [자료=삼성SDI 반기보고서]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국가'로의 구조적 전환에 대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국가론은 단순한 친환경 논리가 아닌 '에너지 안보'에 기초하고 있어 정파와 무관한 구조적 흐름"이라며 "중동전쟁 등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기존 화석연료 공급망 다변화 중심의 안보 전략을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재정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수 애널리스트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40년까지 약 138GW의 신규 태양광 설비가 필요한데, 계통 혼잡 등을 고려하면 이 중 상당 부분이 ESS와 연계돼야 한다"며 "태양광 및 풍력 확대를 수반할 경우 2040년까지 연평균 약 15.6GWh 규모의 막대한 ESS 배터리 잠재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ESS 시장 개화가 미칠 재무적 영향에 대해 "연평균 15GWh의 배터리 시장은 셀 메이커들에게 연간 3조7000억원의 매출과 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규모"이고, "이를 배터리 3사가 나눠 가질 경우 각각 1조2000억원의 매출과 900억원의 이익 기여가 예상되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여전히 팍팍한 업황을 고려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그는 "국내 ESS 시장 성장이 당장 가파른 주당순이익(EPS) 증가를 이끌진 못하겠지만, 자연스럽게 탈중국 공급망을 국내에 구축하는 '후방 전초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북미 시장 내 빠른 공급 대응을 돕고, 2028년 이후 한국 셀 메이커들의 AMPC 수취에 간접적이나마 강력하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삼성그룹의 배터리 및 전자재료 핵심 계열사로,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와 소형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폼팩터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주도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전력 수요 급증에 발맞춰 고수익 전력망용 ESS 사업 비중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SDI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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