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1분기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43만4000원이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1510억원(YoY -4.2%), 영업이익 2670억원(YoY -28.8%)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는 미국 배터리 팩 공장에서 발생한 첨단세액공제(AMPC) 467억원이 조기 반영된 수치다. 삼성SDI는 해당 공장이 AMPC 신청 대상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지난해 연간 및 올해 1분기 생산분에 대한 AMPC를 이번 실적에 일시 반영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해당 공장에서 매 분기 140억원 수준의 AMPC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의 1분기 사업부별 실적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먼저 전기차(EV)용 중대형 배터리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리튬 가격 하락 영향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10% 하락하면서 매출은 감소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실적 부진 흐름이 이어졌으며, 소형전지는 갤럭시S24 효과로 파우치형 전지 실적은 좋았지만, EV향 원통형 전지 실적은 부진했다. 또 전자재료는 반도체 수요 약세와 OLED 비수기 영향이 존재했으나, 편광필름 매출이 확대되면서 일정 부분 상쇄됐다.
이창민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890억원(YoY -2.3%), 영업이익 1조6400억원(YoY +0.4%)을 전망했다. 그는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공급 중인 EV 배터리의 판매 흐름은 경쟁업체들 대비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리튬가격 급락에 따른 ASP 하락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부터는 미국 공장 가동에 따른 2270억원 규모의 AMPC 수령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중·대형전지, 소형전지 등의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생산·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판매하는 전자재료 사업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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