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리서치센터는 23일 대한제강(084010)에 대해 착공 실적의 부진으로 철근 업황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대규모의 관급 물량을 수주하며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대한제강의 전일 종가는 1만3260원이다.
대한제강은 1분기 연결 매출액 2790억원(YoY -29.2%), 영업이익 60억원(-80.3%)을 기록했다. 이규익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철근 판매량은 28만7000톤(YoY -8%)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계절 영향으로 철근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증가했지만, 철근 업황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가도 전분기대비 8.5% 하락하며 스프레드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제강의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3158억원(YoY -25.3%), 영업이익 131억원(-73%)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연결 기준 철근 판매량은 33만2000톤(YoY -27.3%)을 달성할 것”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와 최근 관급 공사 신규 수주 물량이 반영돼 전분기대비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철근 가격과 스프레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한제강의 실적 및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철근 업황의 개선이 필요하나 지난 1분기 국내 철근 명목 소비량은 191만 톤으로 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철근 수요는 착공 실적을 후행하는데, 지난해 국내 착공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음에도 지난 1분기 착공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하며 착공 실적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제강사들은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기존 920만 톤에서 850만 톤으로 하향했다. 이는 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대한제강은 철근 업황 부진 속에서도 최근 총 47만5000톤 규모의 관급 물량을 수주하며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기존에도 관급 물량은 있었으나 월 평균 1만톤 수준이었기에 관급 물량의 증가는 실적 하방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제강은 지난 1954년 설립된 제강 및 철재 제조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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