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9일 풍산(103140)에 대해 수출 향 탄약 가격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고 수주 공시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다면 추가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0만원으로 19% '상향'했다. 풍산의 전일종가는 16만2000원이다.
풍산 주요품목 매출 비중. [이미지= 풍산 사업보고서]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155mm 포탄 증설 효과를 목표치보다 공격적으로 추정한다. 평균판매단가(ASP)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사거리연장탄 판매 증가)를 감안한 수치다. 풍산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매출액 2500억원을 역산하면 탄약 세트 가격은 약 4500달러(약 625만5000원)로 추정된다. 풍산이 목표치를 제시한 2023년도 4분기 대비 탄약 가격의 상승을 감안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유럽 탄약 세트 가격은 약 8000달러(약 1112만원)다.
최용현 연구원은 "탄약은 원재료비 부담이 적어 ASP 인상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며 "풍산이 양산하고 있는 사거리연장탄 ASP는 기존 제품의 2배가 넘는데, 이미 국내 납품이 시작된 만큼 해외 판매도 곧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정학적 갈등이 계속되며 탄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풍산은 신공장 가동률을 올려 글로벌 점유율(2%→3%)로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탄두는 장기 계약이 많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풍산 전체 매출의 70%는 간접 판매, 30%는 직접 판매로 추정돼 협상력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며 "그러나 현재 양산 중인 사거리 연장탄 외에도 램제트 탄 등을 추가 개발하는 등의 제품 차별화로 높은 협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풍산은 동 및 동합금 소재로 판·대, 리드프레임 소재, 봉·선, 주화용 소전을 생산하는 신동사업과 군용 탄약, 스포츠용 탄약, 추진화약을 생산하는 방산사업을 운영한다. 최근 풍산은 방산 수출 확대와 관련해 중동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탄약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다.
풍산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 버핏연구소]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