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copper) 선물 가격이 지난 26일(현지시각) 장중 1만달러(한화 약 1375만원)를 돌파하며 2022년 4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의 선물(3개월물) 가격은 장중(오후 5시경) t당 1만31.50달러(약 1400만원)를 기록해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겼다. 종가는 9965.5달러로 1만달러에 근접했다. 지난 1년여간 t당 8000~8500달러선에서 움직였던 구리 가격은 지난달부터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이달 t당 9000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16.4% 올랐고 연저점(2월 9일·8169달러)보다는 21.9% 뛰었다.
앞서 세계 정상급 동 광산인 꼬브레파나마의 조업중단에 이어 연이은 주요 광산업체들의 동 생산전망 하향조정으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를 상회함에 따라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제기되는 상황도 동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구리는 전선 제조 원가의 90% 가량을 차지한다. 전선업체들은 일반적으로 구리 가격에 따라 판매 가격을 조정한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올라 전선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보유하고 있는 구리 자산의 평가액도 늘어나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전선 업계 업황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도 전선주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최근 AI(인공지능)와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업황이 회복되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원자재 투자업체 블랙록 월드 광업주 펀드(BlackRock World Mining Fund)는 동 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에 이르러야 동 공급부족을 상쇄할만한 신규 동 광산에 대한 투자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ghkdritn12@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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